홍콩 해운사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가 해운물류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일궜다.
OOIL그룹은 12일 공시를 통해 확정된 2017년 실적을 발표했다. OOIL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3200만달러(약 2400억원)로 전년 동기 -1억3800만달러(약 14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순익도 1억3800만달러(약 1400억원)를 기록, 전년 -2억1900만달러(약 2300억원)에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2% 증가한 61억8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OOCL과 OOCL로지스틱스(컨테이너수송 및 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1억500만달러(약 2070억원)를 기록해 전년 -1억8500만달러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3.5%에서 2017년 1.7%로 회복됐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3.5% 증가한 629만9000TEU를 기록했다.
OOCL은 올해 유럽 미주 등 원양항로에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일궜다. 북미와 아시아-유럽항로의 컨테이너 수송량이 전년 대비 각각 16.3% 19.7% 증가한 181만2378TEU 113만7859TEU를 기록했다.
OOCL은 올해 1월 2만TEU급 컨테이너선 총 6척 시리즈의 마지막 선박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건네받았다. 이번 선박 인도로 이 해운사의 발주잔량은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OOCL은 미국 롱비치항에서 진행 중이었던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사업도 지난해 10월 마무리지었다.
OOIL의 CC 퉁 회장은 "수년간 OOIL그룹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얼라이언스 소속 회원사들과의 협력이었다"며 "우리는 이제 코스코, CMA CGM, 에버그린과 함께 오션얼라이언스 2년차를 맞았다. 얼라이언스 회원들은 네트워크와 규모 측면에서 계속해서 의미있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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