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덴마크가 디지털 해운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브라이언 미켈슨(Brian Mikkelsen) 덴마크 경제부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2층 에메랄드홀에서 ‘한-덴마크 해운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행사엔 안드레아스 노세스(Andreas Nordseth) 덴마크 해사청장과 토마스 레만(Thomas Leman) 주한덴마크대사가 배석했다.
양국은 지난 2012년 해운협력 양해각서를 최초로 체결한 뒤 이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자율운항선박 개발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재서명했다.
자율운항선박이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자율적으로 운항하는 배로, 향후 세계 해운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과 선박 및 선원을 위한 전자인증서 발급 등을 공동 추진하고 해사분야 학생 훈련생 전문가 등 인적 자원 교류와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덴마크와 함께 실해역에서의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공동 검증시험 등을 추진하고 6월 3~5일 사이 서울에서 ‘아태 이내비게이션 언더웨이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내비게이션은 선박운항관리체계에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해상교통안전종합관리체계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덴마크는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을 둔 해운 강국으로, 이내비게이션 등 해사분야 국제기술을 이끌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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