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공모사업 중단요구에 대해 마산해양신도시 공모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현실을 피력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지방선거이후 차기시장이 결정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지난 두 차례의 공모를 거쳤으나 1차 공모는 대규모 APT를 계획하고 관광·문화 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협상이 결렬됐다. 2차 공모는 참여업체의 사업계획은 창원시 개발방향에 부합했으나 기업신용도가 부적합해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동안 시는 마산해양신도시 국비 확보를 위해 사업초기인 2010년부터 2017년까지 37회에 걸쳐 중앙부처 방문과 건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논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에서는 직접적인 국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 사업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해양신도시사업은 공정률 72% 진행 중으로 전체 조성사업비 중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금을 2019년 12월까지 전액 상환해야 한다. 사업이 지연되면 대출금 상환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건설이자 40억 원을 포함해 매년 추가적인 사업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행정절차로 3차 공모를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창원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고, 문화·관광·해양레저 중심지 개발에 적합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기간을 기존 110일에서 155일로 연장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차기시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변경 공고하기로 했다.
창원시 김종환 해양수산국장은 “개발계획은 수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결정되고, 그 과정에서 시의회 보고와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하면서 우리 시의 개발방향에 부합하도록 사업계획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사업 행정절차는 그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며 “국비 지원이 가능한 사업을 마련해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통해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마산=손용학 통신원 ts1064@korne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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