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14:58

연운항훼리 3만5000t급 신조선 인천항 처녀취항

선내 취항식 열어 “안전한 고품격 서비스 제공”
 
 
 
흥아해운 카페리선 자회사인 연운항훼리가 인천과 중국 롄윈강(連雲港)을 잇는 카페리항로에 3만5000t(총톤)급 신조선 <하머니윈강>(Harmony Yungang, 和諧雲港)호를 띄웠다.
 
18일 저녁 중국 롄윈강을 출항한 <하머니윈강>호는 이튿날인 19일 오후 6시에 인천내항 4부두에 처녀입항했다. 한중카페리항로에서 4번째 신조선 취항이다. 선박은 이날 강풍과 기상 악화에도 안전하게 부두에 뱃머리를 대며 첫 취항을 신고했다.

앞으로 인천에서 화요일과 토요일 출항해 이튿날 롄윈강에 도착하는 일정의 주2항차 카페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이 항로 취항선박인 <지위란>(자옥란)호는 평택-롄윈강으로 노선을 옮긴다.

중국 황하이조선에서  건조를 시작한 지 1년3개월여만에 완공된 신조 카페리선은 길이 196m 폭 28.6m로, 여객 1080명, 화물 376TEU를 실을 수 있다. 기존 운항선박인 <자옥란>에 비해 길이가 46m, 폭이 4.6m 커졌고 여객정원이 688명, 화물정량이 83TEU 늘어났다. 

 
▲<하머니윈강>호의 내부 여객시설. 왼쪽부터 카페테리아, VIP객실, 공연장 및 휴게실



여객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 된 데다 화물 하역 방식이 컨테이너크레인을 이용하는 LO-LO(Lift On Lift Off)에서 차량으로 싣고 내리는 RO-RO(Roll on Roll Off) 형태로 바뀐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연운항훼리는 신조선 취항으로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여객은 선내 편의시설 확충으로 한중 관계가 회복될 경우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화물도 하역방식 개선으로 연간 1만TEU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운항훼리는 2005년 1월 인천-롄윈강, 2007년 11월 평택-롄윈강 노선을 각각 개통한 뒤 지금까지 총 4220항차를 운항하며 여객 132만명, 화물 115만TEU를 운송했다. 중국 장쑤성의 관문항인 롄윈강은 중국횡단철도(TCR)의 출발지로, 양국 교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선사 측은 이날 선내에서 연운안훼리 정상영 사장과 중국 파트너인 롄윈강중한페리 쳰잉창 총경리, 석도국제훼리 김상겸 사장, 영진공사 김승회 사장,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운영본부장, 한중카페리협회 전작 전무 등 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갖고 신조선의 최신 시설을 공개했다.

 


쳰잉창(錢迎强) 총경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신조선 취항을 계기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안전하고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중카페리협회 전작 전무는 곽인섭 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세월>호 사고와 중국 <동방지성>호 사고 이후 한국과 중국 안전제일정책에 부합하는 신조선으로 고객에 대한 안전서비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신조선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희망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한중 카페리 발전에 선봉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운항훼리 정상영 사장(윗사진)은 한중관계 개선과 화합을 기원하는 한편 선박 운항을 지휘하고 있는 펑민 선장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하며 안전운항에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행사에서 신조선 도입과 인천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연운항훼리 정상영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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