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원 노조단체가 지난 2014년 8월 3개로 갈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지 3년만에 재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꼈다.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상선노련)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과 4일 오후 7시 한국선원센터 2층에서 신설합병계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양 단체는 급변하는 해운수산업의 상황에서 분열된 조직을 하나로 추스를 때만이 제대로 된 선원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병을 논의해왔다.
지난 8월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상선노련 하성민 위원장과 해상노련 정태길 위원장이 신설합병 합의서를 채택한 뒤 양 단체는 ‘신설합병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0여 차례 회의에서 합병 방식, 지도부와 의결기구 구성 등 주요 쟁점사항을 집중 협상했다.
협상을 통해 신설합병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신설 조직 명칭을 전국선원노동조합연맹으로 하는 데 합의했다.
또 상임부위원장 제도 신설을 포함한 지도부 구성과 대의원 및 중앙위원 배정기준 마련, 제도개선 등을 확정했다.
양 단체는 12월 말까지 양측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합병 결의를 마치고 내년 1월 중으로 합병대의원대회를 열어 신설 연맹을 출범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