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최근 해양오염사고 대비 신속한 초동조치, 방제능력 강화를 위해 섬 지역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비씨와 ‘해양오염사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 바다의 경우 연평균 유조선 799척, 유해화학물질 운반선 98척이 입ㆍ출항하고 있어 오염사고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군산해경의 경우 관할해역이 전라북도 면적의 3.8배에 달하는 만큼 섬 지역과 그 인근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에 골든타임을 지키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에 해경은 개야도, 연도, 비안도, 어청도에 발전설비를 운용하며 상주 근무인력까지 갖춘 제이비씨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염사고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각오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오염사고 정보 교류 ▲사고시 인력 및 장비 지원 ▲오염방제 교육ㆍ훈련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경은 발전설비가 있는 개야도, 연도, 비안도, 어청도에 방제물품을 전진배치하고 오염사고가 발생하면 발전소 근무자와 합동으로 초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채광철 서장은 “만약 어청도 근해에서 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제대로 된 방제장비와 세력이 투입되려면 뱃길로 2시간이 걸린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시해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유일의 항공방제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군산해경은 최근 10년간 가장 깨끗한 바다를 유지했다는 지난해(9건 3,000ℓ)를 넘어서 올해에는 5건 581ℓ의 오염사고를 보이면서 해양오염사고를 줄여나가고 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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