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화물철도 활성화를 위해 약 25억달러(한화 약 2조78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화물 유치전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바이칼-아무르(Baikal-Amur) 철도 개발을 위해 약 25억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러시아 정부의 철도 개발은 국가 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극동러시아의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국가 철도 역량 확대, 아시아·태평양 국가로의 수출 증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 프로젝트의 총 투자 규모는 약 95억달러(약 10조5700억원)로 이 중 러시아철도청이 약 51억달러(약 5조67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약 17억달러가 투입되며 내년에 약 580km의 추가 철도 노선에 대한 위임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약 680km의 철도 노선과 약 43개의 교차로 재건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개발이 진행될 경우, 러시아의 약 90개 철도역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철도청은 향후 30년 동안 철도 인프라 개선을 위해 약 82억달러(약 9조1300억원)가 러시아 정부 예산으로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6600만t의 추가 화물 운송이 가능해지며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의 지역 산업 발전,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발전 및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고등경제대학교의 미하일 블린킨 교통경제 및 교통정책 연구원장은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유럽간의 화물 유치 경쟁이 치열하며 러시아가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철도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철도 현대화는 러시아 수출 기회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유럽간 화물 운송량의 10%가 러시아를 통과하고 있으며, TSR의 역량 확대는 러시아에게 커다란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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