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사고로 해안가에 떠밀려온 원유를 제거하는 훈련이 군산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대규모 원유유출 사고에 대비해 민ㆍ관 10개 기관과 공단ㆍ업체가 참여하는 ‘민ㆍ관 합동 해안방제훈련’을 26일 군산 비응도 해안가 일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생태계 피해를 막기 위해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까지 합세했다.
이번 훈련은 유조선과 선박이 충돌하면서 초기 방제대응에도 불구하고 조류를 따라 흘러간 원유가 해안 암벽과 모래, 자갈 등에 부착하고 인근 양식장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하에 진행됐다.
해경은 해안오염조사팀(SCAT)을 현장에 보내 신속하게 방제방법을 결정하고 인력과 자제를 투입하는 동시에 비치클리너, 고ㆍ저압세척기 등 다양한 특수 장비를 배치하기도 했다.
해경은 수십 년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암반·바위·인공구조물 ▲자갈 ▲모래해안 등 지질과 형태특성에 따라 방제능력을 키워왔고 이를 다시 자치단체에 전수해 오염사고 협력대응의 질적 향상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채광철 군산해경서장은 “해양오염 대비의 첫 번째는 사고예방, 두 번째는 초동조치 그리고 마지막이 확산된 기름을 회수하는 방제조치”라며 “어느 단계 하나 소홀함이 없이 깨끗한 우리 바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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