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1~9월 수주액이 국내 해운사의 발주 증가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3개사의 올해 누계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배인 64 억달러(한화 약 7277억원)에 달했다.
9월 현대중공업이 VLOC(대형광석선) 10척을 수주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이 컨테이너선 4척을 확보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은 증가했지만, 그룹의 수주잔량은 258억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액은 37억2300만달러로 전년 23억8800만달러 대비 5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선(선박건조) 부문은 28억3200만달러로 2.3배 늘었다. VLOC 10척, 탱크선 13척, 가스선 7척 등 총 30척의 계약을 이뤄냈다. VLOC 10척은 국내 벌크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이 발주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13% 감소한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엔지니어링 부문의 수주는 26% 증가한 2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미포조선은 9월 수주고를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회사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8.6배인 1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주 척수는 54척으로 화학제품운반선 41척, 벌크선 4척, 기타 9척을 기록 중이다. 수주잔량은 42억달러로 5% 감소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누계 수주액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4척과 탱크선 15척이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수주잔고는 40억달러로 1 년 전에 비해 34% 감소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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