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로테르담항만청에 따르면 로테르담항의 1~9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020만TEU(20피트 컨테이너)를 기록했다. 수입물동량은 529만1000TEU로 전년 동기 483만6000TEU 대비 9.4% 증가했다. 수출물동량은 490만8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3만TEU 대비 10.8% 증가했다. 함부르크-르아브르 간 로테르담의 컨테이너 물동량(TEU 기준) 점유율은 30.9%로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로테르담항만청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요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우선 유럽 내 물동량 성장세와 새로 재편된 얼라이언스의 로테르담항 기항스케줄 변화가 꼽혔다. 또 마스블락테2터미널의 생산성 및 처리물량 증가, 선박 대형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환적항만, 유럽역내지역과의 환적노선망 구축 등도 물동량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로테르담항이 처리한 1~9월 총 물동량은 3억5150만t으로 전년 동기 3억4466만t 대비 2% 증가했다. 물동량 성장세에는 컨테이너를 비롯해 농산물과 중량물(브레이크벌크) 등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한몫했다. 석유제품과 같은 액체벌크화물 처리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액체벌크는 4.2% 감소한 1억6150만t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물동량은 화석연료 수출입 감소로 크게 줄었다. 주요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최근 석유수출을 늘리자 로테르담에서 생산량을 줄였고,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LNG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감소한 130만t을 기록했다.
드라이벌크는 1.4% 증가한 6110만t을 기록했다. 특히 곡류 사료 등 농산물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7% 급증했다. 증가분은 대체로 바이오연료 생산에 투입됐다. 철광석과 스크랩물량은 스크랩화물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2340만t을 기록했다. 석탄물동량은 마스블락테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2기의 폐쇄로 2.6% 감소했다.
로테르담항만청 알라드 카스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덕분에, 로테르담항의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말하면서도 “석탄 외 기타 부문은 물동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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