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본사를 둔 한국계 물류기업인 코나폰이 고속페리를 이용한 해상특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상원 코나폰 사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상특송 서비스를 통해 물류비 거품을 빼겠다고 강조했다. 신 물류서비스는 운송 절차를 크게 줄여 수화주 문전까지 짧으면 3일이면 배송이 가능하다. 최 사장은 통관과 콘솔 내륙운송 창고업을 자체 소화해 기존 서비스보다 80% 싼 국제물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Q. 코나폰은 재일 물류기업으로 알고 있다.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다.
코나폰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한국계 물류기업이다. 현재 국제복합물류 국제이사 국제특송 내륙운송 창고업 통관업 등 종합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페리와 고속페리를 이용한 한일 구간의 빠른 물류서비스가 장점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들이 쉽게 하지 않는 독특한 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무한 도전하는 창조성이 풍부한 톡톡 튀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물류사업을 비롯해 무역 IT벤처 등 최첨단 전자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본사 외에 일본 오사카 나리타, 중국 톈진 상하이 다롄, 한국 서울에 지사망을 갖추고 있다. 코나폰코퍼레이션 코나폰인터내셔널 코나폰코리아 코나폰익스프레스 등의 계열사가 콘솔 통관 특송 등 물류 전반의 업무를 다루고 있다.
Q. 이번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코나폰의 최대 장점인 카페리 고속페리를 이용한 문전연결(도어 투 도어) 해상특송 서비스다. 복잡한 포워딩(물류주선) 청구내역을 간소화하고 비싼 물류 비용의 거품을 최대한 뺀 착한 가격을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매 항차 콘솔과 통관 배송을 직접 한다. 출항에서 배송까지 3~5일밖에 걸리지 않는 데다 도착 당일 통관과 반출이 가능한 업계 최초의 서비스다.
Q. 해상·항송뿐 아니라 해상특송사업으로 물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 같다.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된 동기는?
약 7년 전 우연히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보따리화물을 보게 되면서 핸드캐리를 연구하게 됐다. ‘포워딩은 복잡한 청구내역이 많고 비용도 비싼데도 DHL이나 EMS(우체국특송) 등 항공특송회사는 요율이 있는데 왜 포워딩은 없지?’ 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후 전산개발 통관 창고 내륙운송 등의 사업을 하게 되면서 우리만의 강점인 카페리나 고속페리 서비스를 최대한 살려 값 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싶었다. 한일 간 물류노선에서 경쟁력 있는 또 하나의 상품을 창출하려고 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코나폰의 경영이념이 화합 창조 도전이다. 도전 정신이 동기부여가 된 셈이다.
Q. 현재 벌이고 있는 물류서비스가 궁금하다.
국제복합물류사업을 기반으로 국제특송 핸드캐리 해외이사 창고업 통관업 등의 물류 전반적인 서비스가 코나폰 단일업무로 일원화된다. 이에 대응해 전체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그룹 내 IT사업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포워딩 사업부에서 항공·해상 콘솔을 비롯해 초중량화물과 위험물까지 취급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중일을 잇는 ‘페리 투 페리’ 서비스와 한국을 경유해 일본에서 몽골이나 유럽 중남미로 화물을 운송하는 물류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발 항공 콘솔서비스도 제공한다.
Q. 새로운 물류상품을 기획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시행착오가 많았다. 특히 처음 요율을 도입하는 거다 보니 전례가 없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혼선이 없잖아 있었다. 그런 가운데 끈기를 가지고 조사하고, 검토하다 보니 내용이 광범위하더라. 또 이 사업은 한 회사가 자체 전산 개발을 통해 직접 콘솔 통관 내륙운송 창고업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사업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장기간에 거쳐, 각 사업부를 개설하고 업무 안정화와 사업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데 힘을 기울였다. 비로소 고객분들에게 신(新) 해상특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Q. 말씀하신 해상특송사업의 기존 포워딩 서비스와 차별화된 내용이 있다면?
물류비가 비싸면 해외 운송에 대한 화주의 의지 또한 꺾일 수밖에 없다. 철저히 검토해서 사전준비를 완벽히 해 거품을 뺀 최소비용으로 개인물품 배송이라도 부담 없이 화물을 맡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비용뿐 아니라 작업대기 체류 우회운반 등의 시간 낭비요소를 최소화했다.
또 고속페리와 자체통관 콘솔 내륙운송 창고업을 결합해 당일 반입 후 선적 반출까지 물류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화주 문전까지 3~5일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운송기간과 지금까지의 물류상품에 비해 최대 80%까지 저렴한 착한 가격이 우리 서비스의 강점이다.
Q.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회사 운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만 17년 정도 회사 경영을 하다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일들을 겪었다.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자율적 참여형 시스템 경영과 선택과 집중에 의한 투자로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100년 이상된 글로벌 대기업들도 종종 문을 닫는 것을 보게 된다. 코나폰은 절대 망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한 위기의식을 최근 몇 년 전부터 갖게 됐다. 100년 기업이 아닌 1000년 기업을 목표로 지금보다 더 강인한 도전정신을 갖고 국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한다.
내부적으로는 리더십 교육을 강화해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후계 경영토록 할 생각이다.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해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엘리트 조직원을 육성하겠다. 대외적으로는 물류사업 외에 관련 신사업분야에도 진출코자 한다. 아울러 소외계층과도 소통하고 고통분담에 함께 나서겠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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