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독일 선주 리크머스그룹(본사 함부르크)은 최근 선박관리 사업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자는 이 그룹 전 회장인 베르트람 리크머스와 독일 선사 지본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리크머스는 파산 전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100척 이상의 선박관리를 진행한 실적이 있다.
인수액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리크머스는 수천만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컨소시엄은 회생계획을 바탕으로 나머지 선박의 보유 부문 등도 인수할 방침이다. 리크머스는 이번 인수에 대해 “자기관리형 파산 보호법을 적용한지 불과 몇 개월만에 사업 지속을 위한 해결책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인수를 마칠 전망이다. 리크머스는 함부르크, 싱가포르, 키프로스에 주요 관리 본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사선과 외부용을 합해 114척에 선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사선 등 그룹 관련선이 61척, 제3자 선주의 보유선이 46척, 투자 펀드 보유선이 7척이다.
베르트람 리크머스는 약 180년의 역사를 가진 함부르크의 명문 선주 리크머스 일족의 제5세대다. 1985년에 리크머스 그룹을 설립했으며, 30년 이상 경영 대표를 맡아 왔다.
공동 인수자인 지본은 2013년 출범한 신흥 다목적선·중량물 선사다. 올해 2월에 리크머스의 다목적선 사업 회사 리크머스리니에(리크머스라인)를 인수했으며, 이번에 선박 관리 사업도 산하에 두게 됐다.
리크머스는 6월1일에 자기 관리형 파산법을 신청했다. 컨테이너선의 장기 불황을 배경으로, 거액의 손실 및 고채산 대선 계약 만료에 따라 재무 및 자금 사정이 악화되었다. 파산했을 당시,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30척 이상을 보유했으며, 선박 관리 및 커머셜매니지먼트를 포함하여 100척 전후에 관여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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