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기간 항로의 서비스 지연이 최근 들어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항이 혼잡하기도 하지만 8월 남중국에서 태풍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항만이 폐쇄되며 서비스 스케줄이 혼란을 겪으면서 잇따라 지연이 확대되고 있다.
자연 재해와 함께 4월부터 시작된 얼라이언스 개편으로 멤버 선사가 크게 바뀌면서, 항만 하역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도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에선 올해 8월 들어 잇따라 태풍 피해를 입었다. 홍콩은 8월23일과 27일, 9월3일에 태풍이 상륙했다. 이 중에서 23일과 27일은 공공교통기관 및 상업시설이 휴업에 들어가는 ‘시그널 8’ 이상의 경계 수준이었다. 일반 기업도 휴업했으며, 항만 시설도 폐쇄됐다.
2주 연속으로 태풍이 강타하면서 주요 컨테이너 서비스는 대폭 지연됐다. 남중국 지역에 기항하는 서비스는 모두 스케줄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다. 남중국을 통과하는 유럽항로 및 서쪽 우회 북미 동안항로가 영향을 받았다. 선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이 다닥다닥 줄지은 상태로 싱가포르에 도착하면, 또 혼란이 확대된다”고 우려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홍콩 등으로 태풍이 상륙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향은 더욱 크다.
태풍 이외에도 올 들어 동서 기간 항로의 서비스는 곳곳에서 지연되기 시작했다. 4월부터 5월까지는 기상 악화로 중국 항만의 폐쇄가 잇따라 출입항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서비스가 연속해서 늦어지는 등의 사태를 일으켰다.
이밖에 로테르담항 등 유럽 항만에서도 부두 혼잡 영향으로 본선 스케줄에 차질을 빚는 등 지연됐다. 유럽 이외도 올 들어 항만 혼잡이 두드러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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