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4 15:08

해양환경공단, 300명몫 하는 자갈세척기 선봬

태안 유류오염사고 10주년 행사서 전시
▲2014년 여수 우이산호 유류오염사고 현장에서 작업하는 자갈세척기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서 친환경 방제장비인 ‘자갈세척기’를 선보인다.

공단은 행사장인 희망광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자체 개발에 성공한 방제장비와 해양환경 이동교실 차량을 전시해 태안 유류오염사고 이후 월등히 강화된 방제능력과 선진화된 방제체계를 대외에 알릴 예정이다.

특히 공단이 직접 개발하고 특허등록(제10-1033520호)한 자갈세척기를 배치해 시연한다.

자갈세척기는 시간당 5t 이상의 기름 묻은 자갈을 세척할 수 있다. 300명의 인력이 자갈에 묻은 기름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는 효과가 있어 인력과 비용 작업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유처리제나 세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을 사용해 기름을 분리수거하기 때문에 2차 오염이나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장비다.

자갈세척기는 지난해 4월 부산에서 발생한 화물선 <오션탱고>호 사고현장에 투입돼 인력 300명이 할 일을 혼자서 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공단은 태안 유류오염사고 당시 가로림만 천수만 태안화력발전소 등의 기름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제선 오일펜스 유회수기 등을 총동원해 방제작업을 실시했었다.

당시 자갈에 붙어 있던 기름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유흡착제나 걸레로 일일이 닦아내는 수작업으로 제거했다.

이번 행사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을 맞아 기적을 일궈낸 123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생태복원에 성공한 아름다운 서해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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