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홍순만 사장이 4일 오전 대전 사옥 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홍 사장은 그 간 다양한 혁신 과제들을 추진해 국내 철도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홍 사장은 IT 역량 강화를 위해 사장 직속의 전담 조직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관사용 내비게이션과 선로 작업자 열차 접근 경보시스템, 패턴분석 스마트 CCTV,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차량정비(상태기반정비) 등 첨단 안전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아울러 타임 세이빙 서비스기능을 스마트폰앱 '코레일톡'에 도입하고 앱 형태의 R+(레일플러스) 교통카드를 출시하는 등 국내 철도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다.
홍 사장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준 코레일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한국철도 미래 성장을 위한 큰 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은 변화와 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사장은 정권 교체 이후 양대노총이 발표한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에 이름을 올리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전문가로 통하는 홍순만 사장이 퇴임해 씁쓸하다"며 "실무에 대해 아는 전문가가 후임으로 와야 할텐데 걱정이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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