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협약 단체교섭에서 여름휴가를 이틀 앞두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 2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제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또 ▲경영 성과금 연말 지급 ▲고정연장 관련 임금조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5억원 출연 ▲노사협력대상 수상 등 기념 상품권 50만원 지급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협력사 처우 개선 등에도 뜻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유휴인력 발생과 관련 올해 초부터 운영 중인 노사공동위원회 활동을 2018년 5월 말까지 연장해 제반 인력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경쟁력 제고 및 안정적 물량확보를 위해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별도합의안도 마련했다.
앞서 이 회사 노사는 지난 6월14일 올해 임금협약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으며, 이후 한 달여간 모두 13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는 일감부족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을 노사가 한마음으로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휴가 하루 전날인 28일 조합원 2370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가결되면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21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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