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9 20:23

맥스피드·동부, 인천신항 활성화 힘 싣는다

인천신항 최초 물류센터 본격가동···年 2만TEU 이상 창출기대

인천신항의 물류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소량화물(LCL화물) 보세창고가 본격 가동된다. 이번 창고 운영으로 인천신항을 이용한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신항 활성화의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맥스피드와 동부익스프레스는 29일 인천신항 인근에서 ㈜인천크로스독 LCL 보세창고 준공식을 가졌다. 인천크로스독은 지난해 10월 맥스피드와 동부익스프레스가 각각 51% 49%의 지분투자를 통해 설립된 인천신항 최초의 물류센터다. 약 25억원의 자본금이 투입됐으며, 대표이사로는 이주원 맥스피드 사장이, 사내이사에는 정도근 맥스피드 부사장, 황선길 동부익스프레스 팀장이, 감사로는 강영구 동부익스프레스 팀장이 각각 선임됐다. 실제 운영은 각종 인·허가가 완료되는 7월 초·중순경에 시작될 예정이다.
2010년 부산크로스독을 가동한 맥스피드는 이번 인천크로스독 개장으로 부산신항과 인천신항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날 맥스피드 이주원 대표이사(사진 위 왼쪽)는 인사말을 통해 "인천신항 최초의 물류센터인 인천크로스독은 국제물류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인천신항 물류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는 희망의 발판이 되리라 확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합물류센터 시설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물류센터 구축에 힘써 인천신항이 지향하는 대중국 대동북아 국제물류배송센터 역할과 환적화물 유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부익스프레스 김종성 대표이사(사진 위 오른쪽)는 "올해 하반기 인천신항이 전면 가동에 들어가며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LCL 전문기업 맥스피드와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의 공동투자로 설립된 인천크로스독이 양사의 물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IPA) 남봉현 사장은 "인천신항 이용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을 통해 각 기업의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 개선 및 신규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PA는 인천신항 이용 수출·입 화주의 물류비 상승 요인으로 지적돼 온 LCL화물 보세창고 부재 문재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입주기업 모집공고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천크로스독이 인천신항 LNG기지 인근에 B부지(1만318㎡·3121평) LCL 보세창고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상업체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건축공사 첫 삽을 뜬 이후 6개월 만에 조성이 마무리 됐다.
인천크로스독은 인천신항과 1km 이내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테이너 적출입이 가능한 CFS 업무와 화물보관, 가공, 조립, 라벨링, 포장 등의 부가서비스는 물론 수출입 통관, 내륙운송, 3자물류, 냉동·냉장 보관 등 인천신항 입·출항 화주에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류업계는 이번 LCL 보세창고 운영에 따라 연간 약 2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화물이 신규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존에 내항, 남항 등으로 보세운송을 해야만 했던 과정이 생략됨에 따라 연간 약 86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에 채울 수 없는 LCL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많은 협력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돼 신항 활성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는 맥스피드 이주원 대표이사, 동부익스프레스 김종성 대표이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명노헌 항만물류과장, 인천항만공사(IPA) 남봉현 사장, 선광 이승민 부회장, 람세스물류 박래문 대표이사, 한성라인 엄종식 대표이사, 우련통운 배요환 대표이사 부회장, 골드웨이 배기창 대표이사, 연운항훼리 정상영 대표이사, 삼익물류 임병야 대표이사 사장, 소패스트코리아 김동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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