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이전에 백두산항로 운항 재개를 목표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한다.
최근 중국 지린성 훈춘시 항무국장은 강원도청을 방문해 백두산항로 정상화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 협의는 항로 재개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강원도는 러시아 자루비노항에서 훈춘으로 넘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통관절차 간소화에 중국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창춘에서 열린 동북아지사성장회의 당시 강원도와 중국 지린성, 러시아 연해주는 백두산항로 재개에 협력하기로 했으나 후속조치가 늦어지고 있다.
시설 문제로 당장 배가 운항할 수 없는 자루비노항의 현실적 여건도 지방정부 간 합의 이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선박 운항에 따른 손실 보전문제 역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백두산항로는 속초항에서 출발해 자루비노항을 거쳐 육로로 훈춘을 연결하는 육해상 노선이다. 북방경제 시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중국 동북3성을 연결하는 항로라는 점에서 도와 속초시는 운항 재개에 노력해 왔다.
지난해 7월 강원도해양관광센터와 중국 훈춘지역 물류기업이 속초에 선박선주법인과 운영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를 취득했다. 운항이 재개되면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 동북 3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추진 등 행정적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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