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지스의 모회사인 동국제강의 장기 신용등급이 BB+(안정적)에서 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동국제강이 건설경기 호조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장기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한신평은 건설수요 증가와 후판사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이익창출력이 제고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국제강은 2015년 이후 건설 수요 확대에 따른 봉형강 및 냉연부문의 수익성이 상승했고, 후판부문 생산능력을 축소해 손실을 줄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66억원으로 전년 193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가격 인상에 성공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창출력이 회복되고 있다.
또 자체현금흐름과 자산매각 등 자구안을 실행해 차입부담과 유동성위험을 줄인 점도 신용등급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동국제강은 수익성 개선 및 운전자금 축소로 확대된 현금유동성과 페럼타워 포항2부두 등 유형자산, 국제종합기계 유아이엘 페럼인프라 등 자회사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 실행에 힘입어 지난 3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을 2조4583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2015년초 대비 2조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 1월 만기였던 회사채 3400억원에 대해 1700억원 규모의 차환발행 및 보유 유동성으로 처리했다. 오는 10월 만기 회사채 2000억원도 3월말 별도기준 보유 현금 3766억원 및 자체창출현금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유동성위험이 과거보다 크게 완화될 것으로 한신평은 평가했다.
한신평은 양호한 건설수주와 후판사업 비중 축소, 고부가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해 재무안전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사업 재편과정에서 건설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진 점과 후판부문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는 점은 안정적인 이익실현을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 매각 및 여신한도 축소로 대체자금조달능력이 감소한 점도 재무 안정성에 부담이다. 여기에 가동 초기단계인 브라질 CSP 제철소의 정상화가 지연되면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동국제강에 재무적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한신평은 향후 재무구조 및 유동성 대응력 개선 여부, 전방산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 브라질 CSP 제철소의 안정화 여부와 관련된 재무부담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영업과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을 시사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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