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4 17:21

7대 항만물류기업 1분기 씁쓸한 성적표

하역·육송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택배부문, 꾸준한 투자로 승승장구 이어간다

국내 7대 항만물류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뒷걸음질 친 기업이 있는가 하면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있었다.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침체를 맛본 전통 하역사업과 육운사업은 큰 침체에서 벗어나 신규 얼라이언스 재편 완료로 이륙할 준비를 앞두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택배사업은 신규 물류센터 개설 및 생산성 저하 상품 대상 제값받기 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사업, 실적 견인하는 원동력 자리매김

CJ대한통운은 올 1분기 상당한 매출액 성장을 거뒀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발목을 잡았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1조5949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줄어든 44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부문별로, CL(계약물류) 포워딩부문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택배사업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CL부문은 6271억원의 매출고를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7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CL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자항선 가동율 하락에 따른 매출 부진 및 손익악화 ▲인천 컨테이너터미널 사업 철수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영향이 컸다. CJ대한통운은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사업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포워딩부문 매출액은 60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이 76억원을 거두는 데 그쳐 23% 급감했다. 포워딩부문의 영업이익 감소요인은 ▲중국 냉동냉장물류기업 CJ로킨의 화물차 개조 ▲태국 택배 서비스 시작에 따른 초기비용 등 해외사업의 영향이 컸다.

택배사업의 매출액은 4579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의 매출신장을 일궈냈다. 영업이익도 129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택배부문의 매출액·영업이익 동반성장은 저수익·생산성 저하 상품에 운임 제값받기가 제대로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법인세 부담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3억원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연법인세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글로벌 톱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특정 사업이나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
한진해운 사태 딛고 하역·육운 동반성장 기대


한진해운의 여파는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한진은 세계 7위의 글로벌 선사 청산으로 연관 산업까지 동반 피해를 보는 등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진의  매출액은 4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105억원의 흑자였다.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부문별로도 택배 창고 차량종합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적자행보다. 특히 하역부문은 907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연계사업인 육운부문도 736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렇다고 한진의 앞날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하역사업은 부산신항 한진해운신항만(HJNC)의 2M얼라이언스 유치,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상당한 물동량 성장세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HJNC는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가 발생하기 전 월평균 20만8000TEU를 처리했지만 올해는 2M과 고려해운 등의 선사 유치에 성공하면서 최소 22만4000TEU 이상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완전 개장을 앞두고 있는 HJIT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253% 급증한 75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 HJIT는 지난해부터 최첨단 하역시설이 대거 투입돼 당장 손실을 줄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국·동남아시아 물동량을 대거 유치하면서 상당한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또 인천신항이 미국산 수입곡물지정항만으로 선정되면서 관련 산업의 추가 물동량도 기대된다. 한진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부산 인천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면 침체돼 있는 육운 사업도 다시 기지개를 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른 택배사업은 중부대전화물터미널 인수로 내년까지 투자가 계속된다. 한진은 대전터미널을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과 함께 3대 중심 거점 터미널로 구상하고 있다. 택배사업의 영업이익 감소는 물량 증가에 발맞춰 인프라와 네트워크 개발을 늘려간 영향이다. 현재 일평균 33만개의 택배물량을 처리하는 한진은 2021년께 100만개의 택배 처리 물량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로 한진의 사업이 연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지만, 올 2분기부턴 2M이 HJNC를 기항하고 있고, HJIT도 물동량 성장세가 상당하다”라며 “하역뿐만 아니라 육운부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방]
전통하역사업서 체면치레…수주부진에 1Q 실적 침울

동방은 지난해에 이어 수주 물량 부족으로 실적 개선이 요원해 보인다. 동방의 매출액은 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도 34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대비 반 토막 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6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항만하역이 524억원의 매출고를 올려 전년 1분기 대비 소폭 올랐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동방은 ▲울산컨테이너터미널(UNCT)의 안정적인 항만 인프라 및 수익성 확보 ▲카페리선을 활용한 대중국 수출입화물의 하역 물동량 증가로 항만하역 부문에서 매출신장을 일궈냈다.

선박운송부문은 고수익의 해상중량물 수송 프로젝트가 지난해 상반기에 마무리되면서 기저효과를 보였다. 1분기 매출액은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뒷걸음질 쳤고 영업이익도 72% 가량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화물자동차운송부문은 거래업체인 포스코의 철강제품 출하량 부진으로 중량물 육송에서 손실을 맛봤다. 이 부문 매출액은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적자 전환했다. 동방 관계자는 “UNCT가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서 그나마 하역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할 수 있었다”며 “전반적으로 수주 물량이 부족해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씨티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비용절감으로 수익개선

케이씨티시는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매출액이 한껏 증가했다. 또 인력 재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에도 성공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4억원 2억원으로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운송 외 부문의 매출액은 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제물류주선업을 하는 고려종합국제운송이 지난해 1분기 2억원 흑자를 거둔 이래 거래물량 감소로 올해 적자로 전환한 것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업 외 부문의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역시 영업이익이 대폭 뒷걸음질 치며 8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말 고려항만이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매출액은 크게 늘고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이 한 몫 했다. 올해 하역사업은 지난해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량물 수송은 69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연평균 100억원을 거둔 것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지만 지난해 1분기 38억원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소화물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했다. 매출액은 19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9%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했다. 창고 보관의 매출액 급증이 소화물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KCTC 관계자는 “고려항만이 올해부터 연결기준에 편입됐고, 고려종합국제운송의 적자가 심화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며 “개별기준을 놓고 볼 땐 KCTC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말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방]
전 사업부문, 지난해 실적 이어간다

세방은 1분기 1663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 당기순이익은 72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 33% 급감했다. 부문별로는 운송수입이 16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올랐다. 또 세방매일주유소 영업을 양수하면서 상품매출로 12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세방은 컨테이너와 벌크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운송부문에 72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51%를 차지했다. 항만하역사업에서는 545억원의 매출을 올려 화물운송부문의 뒤를 이었다. 컨테이너 부두 야드(CY)와 CFS등 보관사업을 하는 CY/CFS 사업은 128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세방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비슷한 수준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운용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인터지스]
운송·하역·창고, 균형성장 이뤘다

인터지스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매출액은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54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말 대비 환율하락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40억원이 반영돼 11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최대 주력 사업인 운송부문에서 4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매출액 비중도 34.4%로 소폭 하락했다. 인터지스는 전국 13개 거점을 중심으로 구축된 운송 네트워크를 강원권, 전라권 및 충청권까지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하역부문은 393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했다. 2015년 하반기에 인수한 부산 감천항 중앙부두로 벌크하역부문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해운부문의 매출액은 2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줄어든 수치다. 포워딩부문의 매출액은 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급증했다. 종속회사인 웅동·신항센터는 매출액과 이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신항센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탁운영에서 자사 운영으로 전환되면서 각 물류센터에 맞는 화물을 대거 수주했다.

[국보]
하역업 철수하고 운송·창고업에 매진한다

국보는 1분기에 1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대비 13% 뒷걸음질 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부문별로는 운송/CY매출이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운송에 필요한 타이어 차량부품 교체비용 및 유류비 등 비용증가의 영향이 컸다. 하역업은 해운업 불황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입 물량 감소 및 운송계약 만료로 청산한다. 창고매출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국보 관계자는 “해운산업 불황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 감소 및 운송계약 만료, 감천 MCC하역사업 철수 등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장기적인 해운산업 침체가 지속되거나 경쟁심화에 따른 교섭력 악화, 화물연대의 파업 등이 추가 발생하면 수익성이 언제든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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