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정기선사 에버그린 양밍의 1~3월 실적이 개선됐다. 완하이는 감익되면서 성장기세가 한 풀 꺾였다. 개별 기업에 따르면 영업 손익은 에버그린과 완하이가 흑자를 거뒀고, 양밍은 적자폭이 감소했다. 특히 에버그린과 양밍은 동서 기간 항로의 시황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1분기 에버그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338억3800만대만달러, 영업 손익은 6억5800만대만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1억1200만대만달러의 적자였다.
양밍은 매출액이 11.6% 증가한 302억5400만 대만달러, 영업 손익은 11억8900만 대만달러의 적자였다. 완하이라인즈는 매출액이 1.3% 감소한 138억7600만대만달러, 영업이익은 93.3% 감소한 1300만대만달러였다.
에버그린과 양밍은 3월 CKYHE얼라이언스 소속돼, 아시아-유럽·북미 서비스를 펼쳐왔다. 지난해 후반부터 동서 항로의 시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가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한편, 완하이라인즈는 프랑스 알파라이너 기준 선복량 세계 17위의 선사다. 아시아 역내 등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시황의 침체에도 이익을 착실하게 늘리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올 1분기는 대폭 감익되면서 다소 기세가 꺾였다.
올 봄 얼라이언스가 개편된 동서항로에서는 에버그린이 CMA CGM과 중국 국적선사가 참여하는 오션얼라이언스에, 양밍은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일본 선사 등으로 구성된 디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얼라이언스 개편과 이 시기에 진행된 선사의 합종연횡은 에버그린, 양밍 모두 독립을 유지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두 회사의 선복량은 에버그린이 102만 TEU, 양밍이 58만TEU였다.
양밍은 시횡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계 펀드의 국가 발전 기금 등 관민에 주식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재무 개편을 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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