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인 하파그로이드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급감했지만 흑자는 유지했다.
하파그로이드는 18일 영업보고를 통해 매출액 21억3000만유로(한화 약2조6696억원), 영업이익 350만유로(약 4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나 감소했다. 높은 유류가격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영업결과였다.
하파그로이드가 1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갯수는 20피트 컨테이너 190만개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 평균 해상운임은 TEU당 1047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달러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은 지속적인 벙커 가격 인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평균 벙커 가격은 t당 313달러로 전년동기 t당 197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2015년 6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하파그로이드는 정기선 시장 환경이 여전히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러 항로에서 운임인상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향후 하반기 재무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파그로이드의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1분기에는 UASC와의 합병 준비와 새로운 얼라이언스 출범에 집중됐다”며 “디얼라이언스의 시작은 성공적이었고 UASC와의 합병은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UASC를 하파그로이드에 신속하게 통합하고 합병시 초기 시너지 효과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파그로이드는 범아랍선사 UASC와의 합병으로 2019년부터 4억3500만달러의 연간 비용절감을 창출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은 2018년에 달성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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