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00번째 운행되는 중국-유럽행 화물열차가 지난 13일 중국 저장성 이우(义乌) 서역을 출발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5일 중국 이우역에서 출발해 카자흐스탄, 몽고,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을 경유한 뒤 영국에 도착하는 현대판 ‘실크로드’ 열차 X8024의 1000번째 운행 소식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유럽행 컨테이너 전용열차(TCR)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대 증편되면서 158%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4월 8일부터 14일 한 주간 운행된 열차만 71대로 한 주 기록으로는 역대 최다 운행횟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유럽행 화물열차는 중국 당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프로젝트의 핵심축이다. 열차는 중국 28개 도시와 11개 유럽 국가의 29개 도시를 가로지르며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무역 통로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유럽행 열차의 연간 운행횟수를 5000회로 증가시키고 운송량도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유럽행 열차의 운행 횟수는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운송 시간은 줄어들고 물류 비용 역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는 관련 서비스 플랫폼을 개선시키고 화물 품목을 다양화하며 유럽행 화물열차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급증하는 운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철도공사는 앞서 두 번에 걸쳐 유럽행 열차 운행도를 조정하고 컨테이너 철도 전용 무개화차를 증설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당국은 유럽행 열차 전용 컨테이너와 냉장 박스 등의 설비를 투입하고 ‘95306’ 국제운송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올 들어 쓰촨 청두(成都), 저장 이우(义乌), 장시 간저우(赣州) 등지에서 영국, 러시아, 스위스 등 국가로 출발하는 유럽행 화물 열차를 성공적으로 운행시켰다. 그 중 특히 이우-영국 런던행 열차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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