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역항이 처리한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수출입물동량 증가세와 전략적 제휴그룹(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 항만이 처리한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49만4000TEU(20피트 컨테이너)를 기록했다. 수출입물동량은 376만7000TEU를 거둬 지난해 1분기 대비 3.6% 증가한 반면, 환적물동량은 248만4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5.7% 뒷걸음질 쳤다.
전국 무역항이 처리한 3월 물동량도 수출입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6% 증가한 232만9000TEU를 기록했다. 3월 수출입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고, 환적물동량은 2.3% 증가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의 1분기 물동량은 486만1000TEU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출입물동량은 237만6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환적물동량은 241만1000TEU를 거두는 데 그쳐 2.9% 감소했다. 부산항의 3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173만7000TEU를 기록했으며, 수출입물동량이 5.6% 환적물동량이 5.5%씩 각각 증가했다.
인천항의 1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9만5000TEU를 거뒀다. 3월 물동량은 25만8000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6.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광양항의 1분기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뒷걸음질 친 53만TEU에 머물렀다. 3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18만8000TEU를 거두는 데 그쳤다.
전국 무역항이 처리한 1분기 항만 물동량은 총 3억8992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시멘트와 자동차가 전년 동기 대비 25.5%와 20% 씩 각각 증가한 반면, 철재와 광석은 12.2%, 3.8% 씩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2억785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대산항 동해·묵호항 목포항은 각각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포항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해수부 김혜정 항만물류기획과장은 “국적 선사가 지속적으로 한진해운 물량을 흡수하고 있고, 4월 얼라이언스 재편을 앞두고 글로벌 선사의 선대교체가 증가하면서, 부산항 환적물동량이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되었다”며 “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서비스 변화 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적 물동량의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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