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0 09:19

부산신항 TOC, 하역료 인상에 영업益 급증

북항 BPT·허치슨, 영업이익 대폭 감소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부산 신항 터미널운영사(TOC)들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항 TOC는 신항과 달리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부산 신항 터미널 운영사인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 부산신항만(PNC), PSA현대부산신항만(PSA HPNT), BNCT는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물동량과 하역료가 고루 성장해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본 TOC는 PNC였다.

BPA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모부두로 사용했던 한진해운신항만(HJNC)은 지난해 192만6000TEU(20피트 컨테이너)의 물동량을 처리해 전년 255만6000TEU대비 24.7% 급감했다. 약 63만TEU가 증발했다.

한진해운 사태에 PNC 반사益 누려

당시 2M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그룹)는 한진해운이 강점을 보이던 북미노선에 서비스를 대거 늘렸다. 2M얼라이언스가 선박 배선을 늘리면서 PNC의 물동량도 덩달아 성장했다. 지난해 PNC는 462만6000TEU를 처리해 전년 429만6000TEU 대비 7.7% 증가했다. 특히 한진해운 사태가 발발한 9월엔 물동량이 39만3000TEU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2.2% 늘었고, 10월엔 20.5%, 11월엔 23%까지 각각 급증하면서 연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물동량 실적 증가세에 힘입어 PNC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PNC는 2213억7000만원의 매출액을 거둬 전년 2013억7000만원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27억1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583억8000만원 대비 2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576억9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452억2000만원 대비 27.6%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PNC 관계자는 “지난해 물동량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고, 하역요율도 인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디얼라이언스가 PNC를 기항하는 만큼 올해 물동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60만~47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파그로이드에 따르면 디얼라이언스는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3개, 아시아-중동노선에 1개, 아시아-북미서안에 3개, 아시아-북미동안에 3개 등 10개 노선이 부산항을 기항할 예정이다.


신항부두 얼라이언스 재편에 희비 엇갈릴 듯

G6얼라이언스가 주로 기항했던 PNIT와 PSA HPNT도 물동량 성장세와 하역요율 인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PNIT는 지난해 247만TEU를 처리해 전년 238만TEU 대비 3.8% 증가했다. PNIT의 지난해 매출액은 1141억6000만원으로 전년 1040억원 대비 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6억6000만원을 거둬 전년 166억1000만원 대비 36.5% 증가하는 등 호황을 맛봤다. 당기순이익은 204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197억3000만원 대비 3.6% 증가했다.

PNIT 관계자는 “2M얼라이언스의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13개 서비스가 PNIT에 기항한다”며 “주요 고객 선사인 APL은 앞으로도 PNIT에 기항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PL은 한 노선에서 수출입항로의 터미널 기항을 PNIT와 BNCT에 각각 기항할 예정이다.

한편 PNIT의 2대 주주였던 한진은 지분 40%(916만주)를 4월 중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한진의 지분 매각은 중복 투자된 항만사업을 정리해 사업역량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PSA HPNT는 지난해 232만2000TEU를 처리해 전년 232만1000TEU 대비 물동량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하역요율이 인상됨에 따라 PSA HPNT의 지난해 매출액은 1365억6000만원을 거뒀다. 전년 1299억6000만원 대비 5.1%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하역요율 인상에 힘입어 지난해 367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330억1000만원 대비 11.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38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172억6000만원 대비 37.8% 급증했다.

PSA HPNT 관계자는 “물동량이 전년대비 늘어났고, 항만하역요율도 인상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항만 업계에 따르면 PSA HPNT에는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오션얼라이언스에 속한 OOCL의 일부 노선이 기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OCL이 PSA HPNT를 오래 기항해 효율성이나 연결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은 뱃머리를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O3얼라이언스가 주로 기항했던 BNCT는 지난해 154만2000TEU를 처리하며 전년 126만2000TEU 대비 물동량이 22.2% 증가했다. PNC와 달리 BNCT는 지난해 1월부터 전년대비 매월 1만~2만TEU 이상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렸다.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916억4000만원을 거둬 전년 721억4000만원 대비 27%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액 신장세에 맞춰 127억6000만원 적자에서 56억7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602억4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745억7000만원 대비 적자규모를 상당히 줄였다.

BNCT 관계자는 “O3얼라이언스의 자체 물동량이 지난해 꾸준히 증가하면서 매출신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오션얼라이언스(APL 포함)가 4월부터 BNCT를 기항하고 있어, 연간 물동량은 전년대비 약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OC에 따르면 오션얼라이언스는 아시아-북미서안 노선에 3개, 아시아-북미동안 노선에 3개, 아시아-구주 노선에 1개, 아시아-지중해 노선에 3개, 아시아-중동 노선에 1개 등 총 11개 노선에서 부산항을 기항할 예정이다.

북항 TOC, 매출액 증대에도 영업益↓

신항 4개 TOC가 함박웃음을 짓는 동안 북항 2개 TOC는 쓴 웃음을 지었다.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매출액도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상당한 까닭에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래전부터 지적된 하역료 인하가 영업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항터미널(BPT, 신선대+감만)은 지난해 312만9000TEU를 처리해 전년 315만1000TEU 대비 소폭 뒷걸음질 쳤다. BPT는 물동량 성장세가 주춤했던 것과 더불어 지난해 11월 출범부터 12월까지 거둔 영업실적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BPT는 지난해 234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거뒀지만 매출원가가 236억1000만원을 기록해 적자로 이어졌다. 영업손실은 11억8천만원을, 당기순손실은 1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BPT는 지난 1월 선석 반납으로 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최근 SM상선이 꾸준히 기항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허치슨터미널(HBCT, 자성대부두)은 지난해 186만7000TEU를 처리해 전년 172만9000TEU 대비 8% 증가했다. 매출액도 807억5000만원을 거둬 전년 745억7000만원 대비 8.3% 신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매출원가와 각종 비용 증가로 44억8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52억원 대비 13.9% 줄었다. HBCT의 지난해 매출원가는 701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637억원 대비 10.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유형자산손상차손환입이 영업외수익으로 계상돼 291억7000만원을 기록, 전년 -81억2000만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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