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항이 도선사의 적시 서비스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킹크랩 등 수산물을 싣고 속초항에 입항하려던 러시아 화물선들은 적기서비스 부족을 이유로 동해항으로 하역항을 변경하고 있다.
27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항에 도선사가 상시 배치돼 있지 않아 야간에 입항하려던 러시아 화물선들이 동해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속초항에 도선사가 상시 배치되면 화물선들이 야간에도 도선사의 안내로 속초항에 입항할 수 있다. 화물선들이 수산물을 하역하고 지역의 해양심층수 저온 냉장시설에 보관했다가 수산물 업체에 판매하면 시간과 비용 절약은 물론 품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속초항의 경우 5월1일 7만5000t급 크루즈선을 시작으로 올해 12항차에 걸쳐 크루즈 선박 입항이 예정돼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강원도가 4만t급 크루즈 선박을 정박시켜 호텔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도선사를 상시 배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추후 도환동해본부를 찾아 도선사 상시 배치를 요청하고 이양수 국회의원과도 이 문제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동해항에서 출장 온 도선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데 오는 7월 속초항여객터미널이 준공되는 등 속초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도선사 상시 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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