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항과 터코마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폭 성장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노스웨스트시포트얼라이언스(NWSA)에 따르면 시애틀·터코마항의 1월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년 동월 25만7천TEU(20피트 컨테이너) 대비 17% 급증한 30만1천TEU를 기록했다.
특히 수입물동량은 지난해 1월 11만6천TEU 대비 20% 급증한 13만9천TEU를 거뒀다. 중국 춘절(설 연휴)을 앞두고 만재된 선박이 입항했을 뿐만 아니라 연휴 이후 소매점들이 재고를 대거 채운 것이 물동량 증가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출물동량은 11만TEU를 거두며 전년 동월 9만6천TEU 대비 14.5%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춘절은 1월28일이었다. 일반적으로, 중국 공장은 2주간의 춘절 연휴를 앞두고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물량 밀어내기’를 시행하고, 선박 가득 화물을 수송한다. 올해는 선사들이 연휴동안 줄어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차 수를 줄이는 임시결항(블랭크 세일링)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외 브레이크벌크(중량물) 화물은 남항에서 군수장비가 선적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1만4502t을 기록했다. 자동차 물동량은 신차 출시와 더불어 한국의 노동시장 및 경영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1만3천대를 처리했다.
한편 NWSA는 “중국이 시애틀 터코마항의 수입물동량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사들이 지난달 블랭크 세일링을 실시해 물동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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