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다의 특성에 맞는 이른바 ‘한국형 방제정’이 군산에 배치됐다.
군산해경은 지난달 8일 퇴역한 방제정을 대신하게 될 최신예 한국형 방제정인 ‘방제8호정’ 이 최근 현장 대응훈련을 마치고 20일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취역식은 2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방제8호정은 앞서 3일간의 훈련을 통해 안전운항에 필요한 상황별 대응과 방제장비의 운용 능력 배양에 총력을 기울이며 출격을 마쳤다. 해양경찰 노후함정 대체건조사업 가운데 하나로 150톤급의 중형 방제정인 방제8호정은 길이 32.8m 폭 10.6m 최대 13노트의 속력으로 926㎞까지 항해가 가능하다.
특히 기동성과 운항 안전성을 갖춘 추진시스템은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유출된 오염원을 빠르게 회수할 목적으로 선체 두 개가 하나로 연결된 모양인 쌍동선형 선박이다.
또 유출된 오염원을 회수하는 장비인 유회수기가 기존 진공식에서 컨베이어 벨트식으로 바뀌면서 최상의 방제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산해경 강태원 방제8호정장은 “전북도 해상은 중ㆍ소형 유조선과 유해화학물질(HNS) 운반 선박이 많아 적극적인 대응을 갖춰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깨끗한 바다를 위해 해양오염 감시와 예방 그리고 신속한 대응에 최선의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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