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로지스틱스가 롯데 품에 안기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CJ대한통운에 버금가는 대형 물류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 인프라가 뛰어난 기업으로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택배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특히 지난 5월 개장한 덕평물류센터는 일반창고와 택배터미널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인프라의 핵심으로 통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619번지에 들어서 있는 롯데택배 덕평물류센터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는 의류 특화 물류센터다. 총 대지면적 5만9552m², 연면적 12만9389m²의 규모인 덕평물류센터는 지하3층에서 지상4층의 구조로 만들어졌다. 센터는 지하 2층 택배터미널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상온창고다. 상온창고는 계열사 물량 및 다양한 화주 물량을 위탁받아(3자물류) 보관,배송하고 있으며 일부공간은 임대 창고로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3자물류의 비율을 현재 전체물량의 40% 가량이다. 주 고객사로는 한국피앤지와 타타대우 등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덕평IC로부터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물류센터는 배송 차량들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영동, 경부, 중부,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 전국 단위 배송도 가능하다. 최적의 입지조건인 셈이다.
원스톱 서비스 구현으로 고객 만족
롯데택배 덕평물류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 보관과 택배터미널이 별개로 나눠진 고전적인 물류센터 운영을 벗어나, 대단위 택배터미널을 갖춰 3자물류 고객에 대한 말단배송(라스트 마일)까지 문전배송(도어 투 도어)서비스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택배터미널은 하루 20만 박스 처리 가능한 반자동분류기를 갖추고 있다.
한편 덕평물류센터에선 메자닌랙을 활용해 물류센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적층랙으로도 불리는 메자닌랙은 상단과 하단에 이중으로 화물을 적재할 수 있어 공간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 특히 메자닌랙은 의류의 보관 시 그 활용가치가 높다. 그 이유는 의류의 경우 펼쳐서 보관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포개서 보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덕평물류센터는 각층별로 독자적인 차량 접안 야드를 갖추고 있으며 램프를 통해 차량 진입이 용이해 시간 절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물류센터의 경우 화물엘레베이터를 이용해 화물을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상하차 시 절차가 복잡했다. 하지만 램프를 통해 화물차가 직접 층별로 올라와 입출고 도크에 접안해 상하역을 하게 되면서 시간과 절차가 줄어 들었다.
롯데택배 덕평물류센터는 화재 및 지진 대비시설도 갖추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물류센터는 내진설계 기준에 맞춰 시공이 됐으며 스프링쿨러, 소화기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또 중앙통제실에센 사각지대 없이 모든 곳을 한눈으로 볼 수 있어 보안면에서도 꼼꼼함을 자랑한다. 편의시설도 뛰어나다. 이곳에선 직원 휴게실, 구내식당, 회의실, 입주사 사무 공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인프라관리팀 박영철 차장은 “우리는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고, 최근 물류서비스 트렌드에 맞춘 최적화된 물류센터를 구축했다”며 “이 물류센터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시설과 소프트웨어 및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화주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