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IT 전문기업 한국비즈넷이 올해 베트남 물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한국비즈넷은 물류기업 전용 소프트웨어인 ‘윈 사비스(Win-SABIS)’에 대한 베트남 현지화 개발을 마무리 짓고 고객사의 입맛을 저격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한국비즈넷은 3년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그동안 베트남 고객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윈 사비스의 베트남 버전을 발표했다. 베트남 시장 환경을 고려해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어 추가와 세법 반영 등 베트남 국세청에서 요구하는 모든 양식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한국과 동일하게 세금계산서를 출력할 수 있다는 건 이 프로그램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 기업들은 적하목록 신고와 세금계산서 발행을 수기로 진행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이러한 불편함은 물론, 각국에 위치해 있는 법인을 한 곳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한 번 입력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자.” 수출지에서 입력된 자료를 수입지에서 그대로 활용하고, 회계에도 이를 반영한다는 건 한국비즈넷이 지금까지 추구한 사업철칙 중 하나다. 최초로 입력한 데이터를 해외지점과 연계해 업무처리 효율성을 크게 높인 건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한국비즈넷은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다져온 이러한 강점을 베트남 시장에도 그대로 녹여내겠다는 각오다.
다수의 법인을 손쉽게 관리, 지 사비스도 ‘각광’
클라우드형 솔루션인 지 사비스(G-SABIS)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다수의 법인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통합·관제가 가능하다. 전용브라우저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직접 손쉽게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서버 속도와 성능 역시 한국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아 해외 진출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비즈넷 김민중 상무이사는 “국가별 화폐 단위, 부가세율 등의 설정을 손쉽게 바꿀 수 있어 호환성이 뛰어나다”며 “물류에 대한 모든 부분을 하나부터 열까지 최대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비즈넷의 주요 타깃은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로만 국한된 게 아니다. 선사와 화주, 해운대리점, 육송업체 등 해운물류업계에서 종사하는 모든 기업들이 비즈넷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김 상무이사는 “베트남 현지화에 맞춰 한국과 비교해 경쟁력있는 수준으로 프로그램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한국비즈넷은 올해 베트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베트남 지사에서 현지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을 실시해 프로그램 설치는 물론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 입증한 물류IT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더 나아가 태국과 말레이시아, 홍콩까지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 상무이사는 “2020년까지 동남아시장에서도 인정받아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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