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바다 환경을 책임지던 해경 함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군산해경서는 최신예 방제정 배치를 앞두고 내부 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존 운용하던 150톤급 특수목적 경비함인 ‘방제8호정’에 대해 12월8일을 기준으로 운항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제정은 해양오염행위의 적발과 감시, 유출된 오염물질의 확산방지와 처리를 목적으로 건조된 해경 경비함정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91년 건조된 방제8호정은 25년간 지구 세 바퀴 거리를 돌며, 사고현장에서 2만리터의 유출된 기름을 회수하고 46톤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특히 지난 2007년 태안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와 같이 재앙에 가까운 사고현장을 누비며 효율적 방제조치로 신속한 피해 복구에 기여하는 등 바다환경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제8호정장 강태원 경위는 “긴 세월동안 깨끗한 우리 바다를 위해서 애써준 동료 같은 함정의 퇴역은 아쉽지만, 후손에게 빌려 쓰는 소중한 우리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제8호정은 소요 조회 등 행정절차 후 매각처리 될 계획이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