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항만하역‧택배사업을 영위하는 물류기업 한진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연쇄 충격으로 모기업인 한진도 육운과 하역부문에서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최근 분기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7~9월 3달 동안 305억원의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68억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손실 규모가 상당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957억3000만원에서 -421억4000만원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4067억5000만원 대비 7.2% 늘어난 4361억8000만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9월 누계 실적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59억3000만원에서 -82억7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한진의 주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택배사업은 전년 동기 121억3000만원 대비 59% 급감한 49억2000만원에 그쳤고, 차량종합 사업은 5% 줄어든 44억4000만원을 거뒀다.
전체 영업이익의 1%도 채 되지 않았던 창고 사업은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23%의 성장세를 보였다. 해운부문은 92%나 급감해 간신히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그 외 주요 핵심 사업인 육운은 -79억2000만원, 하역은 -44억1000만원, 국제 부문은 -4000만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됐다.
누계 매출액은 택배 육운 하역 창고 차량종합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택배는 전년 동기 3715억8000만원 대비 7% 증가한 3973억원을 거둬 전체 매출액을 견인했다. 육운은 전년 동기 2551억원 대비 3% 늘어난 2616억5000만원, 하역은 전년 동기 2043억7000만원 대비 56% 증가한 3183억2000만원, 창고는 109억6000만원 대비 23% 증가한 135억1000만원, 차량종합은 1339억9000만원 대비 15% 증가한 1579억7000만원을 거뒀다.
한진은 “한진해운 매출채권이 9월말 기준 약 360억원의 대손이 반영됐다”며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연계사업인 하역과 육운부문이 수익에 영향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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