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의 2017년 예산이 올해보다 약 30% 감소한다. UPA는 지난 10일 예산심의회를 개최해 2017년 예산이 약 105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 예산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2012년께 착공한 북신항의 2개 선석 개발과 배후단지 3공구 조성, 남화물양장 축조 등 대규모 항만인프라 개발사업이 연내 완공됨에 따라 내년 투자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자수요 감소에 따라 차입규모도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에는 100억원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UPA는 기존 시행 중인 사업을 마무리하고 고객입장의 항만시설 보강과 기능향상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부문별로 보면 2013년 11월에 착공한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기반시설에 179억 원을 투입해 5년 만에 작업을 마무리한다. 위험화물 취급비중이 높은 울산항의 안전도 향상을 위해 항만시설물 안전진단과 보수보강 및 내진성능 보강 등 안전예산에도 60억원이 투입된다. 그 외 부두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도보강과 항만시설 유지보수에도 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북신항 부두와 배후단지 3공구 준공에 따른 부가가치세 등 취득세(110억원)와 법인세(78억원), 정부배당(95억원) 등 정부와 지자체에 지급할 예산에 총 283억원을 편성했다.
이 외에도 경상적 경비 110억원, 인건비 91억원, 항만시설 보안관리 53억원, 정보화시설 확충 53억원을 계상했다.
UPA는 2018년까지 예산이 감소되다가 오일허브 2단계사업이 본격화되는 2019년부터 예산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PA는 예산심의회를 통해 조정한 1050억원의 예산을 오는 11월말 항만위원회 상정하게 되고 예산소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뒤 내달 중순께 2017년도 예산을 최종확정할 방침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