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심각한 수입화물 부진 탓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비치항은 지난달 64만1029TEU(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이 중 수입 물동량은 32만1625TEU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줄었다. 수출 물동량은 15만9247TEU로 1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비치항 측은 수입화물 감소 이유에 대해 선사들의 항로서비스 통합을 들었다. 정기 선사들은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선복활용을 최적화하고, 신규 얼라이언스(전략적제휴그룹)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재고 물량이 넘쳐나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인들의 구매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재고 물량이 많은 탓에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해운 사태는 이번 8월 처리량에 집계되지 않았지만 한진해운이 롱비치터미널 부지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9월 처리량에는 큰 피해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롱비치항은 2020년까지 40억달러 규모의 항만시설 현대화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는 등 시설과 서비스 개선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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