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북미 동서안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스폿)이 떨어지고 있다.
북미항로는 한창 성수기이지만, 8월 서안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동안은 40%나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동안은 2016년 들어 2014~2015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운임이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크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2500달러 이상이었던 동서안의 운임 차이는 현재 500달러 정도로 대폭 축소됐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8월의 북미 동서안 운임(주당 평균)은 서안이 40피트 컨테이너당 1220달러, 동안은 1782달러였다. 서안은 지난해 말과 연초에 1000달러를 밑돌아 800달러대까지 침체됐으나, 7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12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그래도 전년 대비 20% 이상이나 하락했다.
하락 폭은 서안에 비해 동안이 더 크다. 동안의 운임 시세는 종래 3000달러 후반에서 4000달러였으나, 지난해 여름에는 3000달러를 밑돌았다. 올해는 1700~180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최근 2년동안 반감했다.
그동안 서안과 동안 항로의 운임 차이는 1000달러 중반에서 2000달러 이상이었으나, 2015년 이후에는 점점 줄어들면서 축소되고 있다. 8월19일자 북미 동서안 운임은 535달러로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동서안 운임 격차가 이만큼 줄어든 배경에는 파나마 운하 확장에 따른 동안 항로의 선박 공급량 증가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면서, G6얼라이언스 및 CKYHE 등은 8000~1만TEU형을 투입해 선복량을 단번에 확대한 바 있다. 다만,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가 정리한 7월 북미 동안 선복량은 주당 15만TEU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에 그쳤다. 파나마 운하의 확장으로 투입 운항선이 대형화됐으나, 실제로는 항로 효율화도 진행되면서 전체 선복량은 증가하지 않았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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