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사고등학교의 예비 해기사들이 해군해난구조 훈련을 받았다.
해사고 1,2학년생 160여명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 앞바다에서 해상 생존 및 인명 구조 능력 배양을 위한 '2016 해양훈련'에 참여했다.
해군해난구조대(SSU)의 지시에 따라 진행된 이번 훈련은 강인한 글로벌 해기사 양성을 목표로 부산해사고에서 매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SSU 교육팀의 지도로 해상에서의 생존능력을 체득하는 것이 특징이다. SSU 대원을 조교로 초빙한 것은 세월호 참사가 계기가 됐다. 부산해사고 해양훈련 담당교사는 "세월호 상처를 떨쳐내려면 뒤로 물러설 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부대인 SSU 부대원 10명의 지도 아래 훈련을 받으며 파도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 훈련으로 강도 높은 체력 단련 및 팀 이동법, 구명벌 사용법, 인명구조법, 이선법, 래프팅을 통한 팀워크 훈련, 심폐소생법(CPR)을 포함한 응급처치법 등을 배웠다.
부산해사고 이정관 교장은 "부산해사고 예비 마도로스 165명은 훈련에서 익힌 생존법과 체력을 바탕으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도전정신과 신체적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립 부산해사고는 전국 2개뿐인 해양 분야 마이스터고로 해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업료 숙식비 교복 등을 국비로 지원받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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