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 설립된 상원로지스틱은 보세창고, 보세운송, 통관, 수출입운송, 국제포워딩을 주 업무로 하는 종합물류회사다. 이 회사의 유회상 대표이사는 관세사 출신으로 수원지역에서 가장 먼저 보세창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만큼 보세창고 운영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상원로지스틱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안성에 제 2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동탄 본사는 사무동과 창고로 구성돼 있다. 상원로지스틱 유지택 이사에 따르면 동탄 본사 및 창고는 지리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입지여건을 살펴보면 이 지역은 동탄 신도시에 둘러싸인 형태로 인력수급과 물동량 확보에 유리하다. 또 물류 수요 거점인 경부축 중심선상에 위치해 서울 지역에 1일 2배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평택항’ 등 서해안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오산/동탄IC(인터체인지)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광역교통망과도 연계돼 물류센터 입지로는 최적의 도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지택 이사는 “동탄 물류센터는 최적의 입지조건 및 교통여건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탄 물류센터의 조직구조는 관리팀, 보관팀, 운송업무팀, 국제운송팀, 통관사업부로 나뉘어 있다. 이들 부서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보관/운송/통관/포워딩/3PL 업무를 효과적으로 펼치고 있다.
동탄 물류센터는 토지 면적이 8839m²(2678평)이며 건축면적은 5437m²(1645평)이다. 지상5층 규모의 물류센터는 물류창고가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무실, 기계실, 휴게실 등이 그 안에 자리잡고 있다. 물류시설을 살펴보면 5톤 승강기(화물용)가 2기 있으며 1톤 크레인 2대와 지게차, 랩핑기 등이 물류센터의 체계적인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 곳 센터에서 눈에 띄는 점은 내부 램프 배치다. 건물 내부에 램프가 있어 비오는 날에도 램프를 통해 화물차가 들어와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외부 배수관 지름이 타 센터에 비해 넓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지택 이사는 “기존 센터에 있을 때 생각지도 못하게 집중 호우가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빗물이 배수가 잘 안되고 역류해 애를 먹은 적이 있다”며 “동탄에 센터를 구축할 때 이를 염두해 배수관 지름을 크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힘들었던 경험이 약이 된 것이다.
동탄 센터는 보세창고와 일반창고로 나뉘어 운영된다. 보세창고와 일반창고는 보세창고전용프로그램 및 WMS(창고관리시스템)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곳에는 각종 수출입 화물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게 평치와 랙에 적재돼 있다. 일반창고는 기업화물을 수탁해 보관하고 있다. 이곳에서 의약품, 주방용품, 반도체 부품 등 다양한 화물이 최적의 조건에서 중간보관 되다가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최근 물류센터에선 보안과 안전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동탄 물류센터는 보안업체 및 관리인원 배치로 고객의 화물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진설계, 화재대비시설 등을 통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동탄 본사 및 물류센터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유지택 이사는 상원로지스틱의 가장 큰 장점으로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꼽았다. 유 이사는 “우리 회사는 보관·운송뿐만 아니라 포워딩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고객사에게 원스톱으로 수출입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니인터뷰/ 상원로지스틱스 유지택 이사
Q. 물류를 접하게 된 계기는?
A. 기업에서 수출업무를 담당하면서 국제물류에 대해 알게 됐다. 그곳에서 실무를 배워 현재 부친이 운영하고 있는 상원로지스틱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됐다.
Q. 향후 구상 중인 사업이 있나?
A. 사업이라기보다는 물류센터를 하나 더 지을 계획이다. 예전에는 기업에서 물류센터를 먼저 만들고 화주를 유치했는데 이제는 그런 시스템은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류센터를 사용할 고객이 확보되면 고객에게 물류센터 운영에 대한 최적의 센터를 설계 단계부터 제안하고 추후 증축이나 센터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기반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향후 화성이나 오산 지역에 제3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Q. 업무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A. 사무실에 앉아서 물류와 관련된 일을 하다 직접 현장에 나와 물류센터 운영을 해 보니 처음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또 현장 인력들과 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런 부분이 많이 편해졌다.
Q. 물류센터 운영을 하면서 느낀 점은?
A. 최근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옆 나라 일본에서는 지진이 나서 다방면에서 많은 피해를 입기도 했다. 자연재해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물류센터 설계 시 안전사고를 대비한 설계가 필요하다. 우리 회사 역시 동탄 물류센터를 구축할 때 그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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