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10개 개도국을 초청해 14일부터 5일간 부산 해양환경교육원에서 해양방제 노하우를 전수했다.
해양방제 교육은 한-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협력사업으로는 최초다. 라오스,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에서 환경 관련 공무원 25여명이 참가해 지역 방제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과정은 국제해사기구(IMO) 방제교육 과정을 국가별 실정 및 사고지역에 맞게 재구성했다. 오일붐 및 유회수기 사용, 기름유출 관리, 아세안 협력 메커니즘, 국제 보상체계, 언론대응, 유류오염 실습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습은 세계 최초로 공단이 개발하여 2010년 발명특허를 받은 인공해안 조파수조에서 이루어졌다. 바닷물로 파도를 일으키는 수조에 실제 기름을 유출시켜 해상방제기술을 시연하고, 해안으로 부착된 기름의 해안방제 기술까지 실습하여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아세안 사무국 로키 파이루난 기술환경자문관은 “이번 교육은 지식만을 습득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오염사고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세계에서 몇 안되는 규모 있는 실습장이 있는 해양환경교육원에서 이번 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 유익했다”라고 전했다.
베트남 교통부 다우 후 히에우 사무관은 “2013년 공단의 방제교육에 참가하였는데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어 다시 참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축적된 방제기술의 개도국 전수는 하나로 이어진 바다를 국제공조로 건강하게 지켜가는 데 귀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개도국 기술 지원을 계속 시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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