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해양환경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출범한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21일 창립 8주년을 맞았다.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인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운 항만 수산 관광 등 각종 해양산업의 기반인 해양환경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가꾸기 위해 해양환경 보전 및 개선, 해양오염 방제, 교육, 연구, 국제협력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단은 전신인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의 유류오염 방제 노하우와 인프라를 계승한 재난대응 기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2007년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에 조기에 대응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했고 2011년에는 포항 앞바다에 23년간 침몰해 있던 경신호의 잔존유 634㎘를 신기술로 완벽히 제거하는 데 성공해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2014년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사고 및 세월호 사고에 신속히 대응해 유류 오염 확산을 방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어촌계 중 오염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10곳을 선정해 어촌계 방제대응센터를 설치 및 운영하며 방제 체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왔다. 방제장비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자갈세척기와 유회수기 등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해파리 폴립제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해양생태계 기본조사 및 연안습지 기초조사를 통해 해양생태계 복원에 앞장서는 등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보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울릉도를 포함한 24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며 해양환경 보전과 대국민 인식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해양환경 전문 조사선인 <아라미> 3척을 통해 동·서·남해 바다 삼면에 걸쳐 과학적인 해양수질 조사·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양방사성 물질 감시센터 운영 등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폐기물 수거 및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등을 수행하며 청정 바다 조성에 이바지해왔다. 독도 해양쓰레기 실태조사 및 수거·처리 사업, 장생포 및 행암만 등의 정화사업을 통해 쾌적한 해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해상부유쓰레기 수거 사업과 청항폐유 사업은 오늘날 청정해역 유지의 주역으로 그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 12개 주요항에 청항선 19척을 상시 배치해 해양부유쓰레기를 수거하고 오염물질을 수거·처리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을 책임지고 있다.
공단은 그간 해양오염방지관리인 교육과 전문방제 교육 등에 힘써온 결과 해양환경 분야에서 처음으로 환경부 ‘해양환경 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받아 국가 교육기부 인증기관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특히 올해 도입되는 ‘자유학기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해양환경 교육 관련 4개 활동 분야에서 21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부산의 해양환경교육원 및 전국 12개 소속기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다에서 꿈과 끼를 찾아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기존에 각국의 방제전문기관인 COES(중국), MDPC(일본), OSR(영국), SMIT(네덜란드), CEDRE(프랑스)와 사업을 연계해왔다. 지난해에는 DONRE(베트남 자연자원환경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베트남 석장의 연안생태계 및 수질 연구 사업 기반을 강화했으며, 동아시아 해양회의에 참가해 국제워크숍을 주최하고 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로 취임한 장만 이사장이 제안한 ‘배려, 소통, 화합으로 도약하는 점핑 KOEM'이라는 신(新) 경영방침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한 결과,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안전경영대상,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 대상, 올해의 경영혁신 기업상, 대한민국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등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경제리더 및 공직복무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앞으로 공단은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제2의 창립에 준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부산 영도에 해양환경 측정분석센터 설계 및 착공 등 해양환경관리를 위한 시스템 및 역량을 강화하고, 노후 방제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방제선 건조를 도모하는 등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성 확대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장만 이사장을 비롯해 해양환경관리공단 임직원들이 창립 8주년을 맞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아울러 신사업 발굴 및 연구개발에 보다 힘써 해양에서 미래의 먹거리와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조해 나갈 것이다. 연안 및 하구 정책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상시적 환경 감시망을 구축하고, 국가 해양공간 계획 수립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협력 사업 역시 한·중 황해 공동조사를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나가는 등 해외활동 사업의 다각화를 도모해 세계 속의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푸른 해양에서 신성장 동력과 미래가치를 창조해 대한민국이 해양부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앞으로 국민의 삶에 가까운 사업 접점을 늘리고,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섬기는 마음가짐과 헌신적 업무수행으로 국민행복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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