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해 4월초부터 실시된 군산서부 해역 9,000㎢에 대한 정밀해저지형조사를 완료했다. 조사결과 골재채취로 인해 해저 지형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지형조사가 완료된 해역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약 3,100배에 달한다. 이 해역은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지난 2008~2009년 바다 골재채취단지로 지정된 구역으로 해양자원 개발을 위해 매우 중요한 해역이다. 조사결과 군산서부 해역은 최저 46m에서 최고 92m의 수심 분포를 보였으며, 평균 수심은 약 78m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해저지형은 강한 조류의 영향으로 조류방향과 동일하게 발달한 사퇴(sand ridge)가 북동-남서방향으로 길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심 70m 해저에서 모래톱이 아주 뚜렷하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지형으로는 2008~2009년 동안 바다모래 채취가 이루어진 서해 EEZ 골재채취단지 내 3∼8광구, 9개 지역에서 대량으로 골재채취가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골재채취 웅덩이는 폭 100∼500m, 깊이 2∼17m의 분포를 보였다.
국립해양조사원은 관할 해역에 산재되어 있는 해저특이지형의 형상을 정밀 조사해 해양자원개발 등 해양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군산=박완수 통신원 1018p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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