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탱커가 올해 초 도입한 신조 탱크선을 매각함으로써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측에선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탱커는 MR(중형)급 석유화학선 2척을 그리스 선주사에 총 6560만달러(약 750억원)에 매각했다.
처분한 선박은 5만t급 <동아트리톤>(DONG-A Triton)과 <동아크리오스>(DONG-A Krios)호다. 두 척 모두 에폭시로 도장된 화물탱크를 갖추고 있다.
동아탱커는 이들 선박을 척당 3480만달러에 그리스 선주에 넘긴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선가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닷컴에서 평가한 3840만달러에 비해 360만달러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인수자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바디노야니스 가문 소유의 아빈인터내서널(Avin International)로 추정하고 있다.
동아탱커는 지난 2013년 현대미포조선에 동형선 3척을 발주해 올해 1월과 4월 각각 선대에 편입한 바 있다. 당시 발주금액은 척당 3200만달러였다. 동아탱커는 신조선 매각을 통해 척당 280만달러의 시세 차익을 거둬 들인 셈이다.
동형선 시리즈 중 <동아테미스>(DONG-A Themis)호는 이번 매각 명단에서 빠졌다.
매각된 선박은 익명의 선사에 5년(60개월) 동안 용선될 예정이다. 일일 용선료는 <동아트리톤> 1만5900달러, <동아크리오스> 1만6400달러로 파악된다.
동아탱커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며 루머일 뿐"이라고 선박 매각설을 일축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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