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선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해양의료연구센터’가 12일 오후 4시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원양선원들의 해양원격의료를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지난 7월부터 해양의료연구센터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던 원양선원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부 3.0에 따라 부처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추진한 결과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 정진엽 복지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부산대병원, 선주협회, 원양산업협회 등 민간단체 관계자가 참석하는 개소식에선 해양원격의료 장비 시연, 현판식 등 센터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상원격의료는 우리나라가 원양선원들의 복지를 위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다. 원양운항선박과 해양의료연구센터를 위성통신으로 연결해 상시 건강 상담과 응급조치 등 의료서비스를 원양선박 선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원양운항선박에서 위성통신을 통해 보내온 선원의 생체정보를 분석해 적절한 처방 및 의료지도를 하고 있다. 원양환경에 특화된 원격의료 시스템 개발도 담당한다.
센터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총 6척의 선박, 150명의 선원을 대상으로 92건의 건강 상담과 3건의 응급진료를 실시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상선의 <현대그린피아>호(
사진, 7월15일)와 팬오션의 <뉴조이>호(8월25일) 등 상선 2척과 사조산업의 <사조포텐시아>호(7월11일), 동원산업의 <동원블루오션>호(9월7일) <동원바다로>호(9월11일) <동원오션어스>호(10월30일) 등이 원격으로 의료 혜택을 받았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원양운항선박에 대한 해양원격의료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선원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시도임과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도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해양의료연구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해양원격의료가 활성화되고,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양의료연구센터 개소로 원양선박 선원에 대한 원격의료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는 한편 “도서벽지 주민, 군장병, 노인‧장애인에 대해서도 원격의료가 적용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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