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4 16:46

범주해운 이달부터 동남아항로 주4항차 물살

남성해운과 슬롯차터 계약…대선조선에 1800TEU 1척 발주


범주해운이 동남아항로 운항 일정을 확정지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범주해운은 최근 남성해운과 동남아항로 4개 노선에 대한 선복용선(슬롯차터)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베트남·태국서비스(KVT)를 비롯해 신태국익스프레스(NTX) 한국-하이퐁서비스(KHS) 인천-하이퐁서비스(IHS) 등이 대상이다.

1900TEU급 선박 3척이 투입 중인 KVT는 광양-부산-홍콩-호찌민-램차방-방콕-호찌민-광양을 운항한다. 남성해운에서 배선한 3척, 천경해운에서 배선한 1척의 선박이 돌아가며 일요일마다 부산항을 출발한다.

범주해운은 15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스타쉽우루사>(STARSHIP URSA)호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NTX는 인천-광양-부산-호찌민-램차방-호찌민-인천을 순회한다. 부산항 서비스는 매주 수요일이다.최근 수출항로 첫 기항지가 홍콩에서 호찌민으로 변경돼 베트남 지역 경쟁력이 높아졌다. 남성해운에서 1900TEU급 1척, 동진상선과 장금상선에서 1600TEU급 1척씩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

범주해운의 서비스 개시는 19일 부산항을 떠나는 <스타오브럭>(STAR OF LUCK)호다.

남성해운과 장금상선이 1000TEU급 1척씩을 각각 배선하는 KHS는 광양-부산-울산-홍콩-하이퐁-서커우-광양을 서비스한다. 매주 수요일에 부산항에서 출발한다.

범주해운의 합류 시점은 19일 부산항을 출항하는 <홍콩보이저>(HONG KONG VOYAGER)호다.

IHS는 인천만을 직항하는 노선으로 남성해운과 동영해운이 각각 1000TEU급 1척씩을 취항 중이다. 전체 노선은 인천-홍콩-하이퐁-서커우-산터우-샤먼-인천 순이다. 매주 토요일에 인천을 출발 스케줄이다.

범주해운은 14일 인천항을 떠나는 <페가서스테라>(PEGASUS TERA)호부터 서비스에 나선다.

이로써 범주해운은 평일과 주말에 각각 2회씩 출항(부산항 및 인천항 기준)하는 주4항차의 동남아항로망을 구축하게 됐다. 태국·베트남(호찌민) 항로, 베트남 하이퐁 항로 각각 주 2항차씩이다.

범주해운은 지난달 말 홍콩과 태국 베트남에서 대형 해운대리점과 계약하는 등 동남아항로 서비스 사전작업을 대부분 마쳤다. 협력업체들과의 워크숍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20일 대선조선과 1800TEU급 방콕막스 선박 1척 신조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이달 24일로 예정돼 있다. 범주해운은 내년 2월 말 신조선을 태국·베트남 항로에 띄운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과 3월 현대미포조선에서 완공되는 1000TEU급 컨테이너선의 하이퐁항로 배선도  검토 중이다.

범주해운과의 계약으로 대선조선은 총 8척의 동형선을 수주하게 됐다. 발주처는 동아탱커 2척, 동진상선 1척, 흥아해운 1척, 범주해운 1척, 그리스 코스모십매니지먼트 2척, 대만 TVL쉬핑 2척 등이다. 그리스 선주사에서 발주한 선박은 고려해운에 10년간 장기용선 될 예정이다.

범주해운 관계자는 “올해 MOL과의 (대리점) 계약 변경을 거쳐 추진한 동남아 진출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가전제품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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