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 3분기까지 연안여객선 이용객수가 120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13만명보다 약 89만명(8%) 늘어난 수치로 2013년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이중 일반 여행객은 926만 명, 도서민은 276만 명으로 작년보다 각각 10%, 2% 늘어 일반 여행객 증가폭이 도서민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현행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15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별 추이를 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세월>호 사고 이전인 2013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6월에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인해 이용객 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8월 여름 휴가철에 범정부적 내수진작 정책에 힘입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가 9월 초 <돌고래>호 사고로 이용객수가 다시 감소해 2013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까지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로는 통영의 욕지도로 관광객이 작년에 비해 25% 증가했다. 이외에 매물도(15%), 울릉도(12%), 보길도(12%), 금오도(8%), 서해5도(4%) 등도 해양관광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항로는 부산-제주로 올 상반기 여객선사의 장기 휴업으로 인해 전년 대비 60% 감소했고, 그 영향으로 제주도 항로 전체적으로도 16% 줄어든 108만명을 기록했다.
해수부는 여객선 안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보고, 평소 여객운송 서비스 개선 및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가보고 싶은 섬’ 캠페인 등 연안여객선을 통한 섬 관광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한국해운조합과 공동으로 섬 여행을 촉진하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10월 한 달 동안 '2015년 섬 여행 후기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