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 기자재 시장선점을 위해 주도권 확보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 세계적으로 도입될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e-Navigation) 기자재 시장선점을 위해, 해상항해시스템분야 국제표준화회의를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부산 해운대센텀호텔에서 개최한다.
유엔(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운항자 과실에 의한 해양사고 감소와 해운 효율을 증진하고자, 선박운항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를 2019년부터 국제적으로 시행하는 전략이행계획을 승인했다.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가 새로운 국제 해상안전기준으로 도입됨에 따라 의무적으로 장착될 첨단 기자재 요구가 점차 높아질 것이며, 이러한 고부가 기자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표준원은 상호연동성이 확보된 한국형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우리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및 선박생산 기술력이 해양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선박장비와 시스템의 기능 및 성능 표준화를 담당하는 국제표준화 회의를 부산에서 전략적으로 유치하게 됐다.
이번 회의엔 세계 55개국, 1390개사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전시회로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 환경산업전, 국제 해양방위산업전 등도 동시에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박-육상 간 정보교환을 위한 공통 데이터모델, 선박자동식별장치, 선박통합통신시스템 등에 대한 국제표준화가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 국제표준화를 진행할 전담반 신설을 주도하고, 국내전문가의 전담반 리더 수임과 우리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선박 기자재에 대해 엄격한 국제적 규제에 대응하고,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 핵심기술 및 시험방법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선박기자재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가치 제고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표원은 국내외 기술 및 시장 분석을 통해, 표준화 체계를 확립하고 표준전문가 활동지원을 더욱 강화해 선박-정보기술(IT)융합기자재 국제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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