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항이 월별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찍으며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911년 개항이래 가장 많은 물량을 처리한 것이다.
월간 처리실적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롱비치항의 7월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량은 69만244TEU로 전년 동월 58만3066TEU 대비 18.4% 뛰었다. 수입과 수출이 각각 16.2% 15.9% 상승한 34만5912TEU 14만3875TEU를 기록했으며 공컨테이너 화물도 24.3% 상승한 20만457TEU를 기록하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롱비치항의 종전기록은 2006년 8월에 처리한 67만5058TEU였다. 롱비치항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2010년 4월까지 월별 컨테이너 화물이 50만TEU를 밑돌았다. 2011년 월별 실적 부문에서도 약 40만~50만TEU를 처리했던 롱비치항은 2013년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초 노동협약으로 인한 터미널 혼잡으로 컨테이너 처리량이 급감했지만 3월 이후 상승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누계(1~7월) 실적도 전년 388만4754TEU 대비 2.8% 성장한 399만6661TEU로 집계됐다.
존 슬랭어업 롱비치 항만청장은 "이러한 이례적인 결과는 지역사회와 롱비치항에 좋은 소식이다"라며 "성수기를 준비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상승 배경에 대해 그는 "소매업자들이 해외에서 소비자에게 보낼 제품주문을 늘리며 실적이 개선된 것 같다"고 밝혔다. 롱비치항만청에 따르면 미국유통(소매)협회는 할리데이 시즌과 신학기 시기인 점을 고려해 당분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수출 물량 급감으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LA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71만7407TEU에 견줘 2.5% 감소한 69만9127TEU를 기록했다. 수입은 3.5%, 수출은 16.4% 급감한 각각 35만627TEU 13만6402TEU의 실적을 신고했다. 공컨테이너 처리량은 11% 급증한 21만2098TEU를 기록했으나 수출입 물량 하락세를 커버하진 못했다. 궤를 같이해 1~7월 실적도 전년 476만9634TEU에 비해 3.5% 뒷걸음질 친 460만2648TEU를 처리했다.
올해 8월 공식출범한 '더 노스웨스트 시포트 얼라이언스’의 주체인 터코마·시애틀항은 북미 서안 항만시장에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코마·시애틀항의 7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29만6349TEU로 전년 동월 27만4593TEU와 비교해 8% 늘었다. 수입은 10만8388TEU로 7%를, 수출 역시 10만4432TEU를 찍으며 10.5% 성장했다. 1~7월까지 컨테이너 처리량도 208만335TEU로 전년 200만164TEU에 견줘 4% 늘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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