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배는 처음 봅니다. 저도 저런 큰 배를 몰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멋진 선장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 어린이 70여명은 부산항만공사(BPA) 항만안내선 < 새누리호 >를 타고 부산항을 견학, 정박한 컨테이너 선박들을 보며 연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 BPA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도움으로 2박3일간 부산항 일대를 견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본 견학행사는 이든아이빌 측이 지난해 말 자매결연을 맺은 BPA에 원생들의 부산항 견학 지원을 요청했고, 3개 기관이 선박과 숙소, 경비 등의 지원에 동참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부산 방문 첫날 세계적 항만인 부산항 북항 일대를 견학한데 이어 15일에는 1만8천여점의 해양유물이 전시돼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을 둘러봤다. 특히 원생들은 복원 전시되고 있는 조선통신사선과 초대형 고래뼈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때마침 전시되던 우리 땅 독도를 담은 사진전을 보며 나라사랑 마음을 갖는 등 뜻 깊은 광복절을 맞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해운대에 위치한 초대형 수족관인 ‘SEA LIFE 아쿠아리움’을 견학하고 송도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를 즐겼으며 체험 마지막 날엔 다누비 관광열차에 탑승해 태종대를 관람하는 등 많은 추억을 가슴속에 새겼다.
원생들은 3개 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선물과 해양박물관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선물 등 푸짐한 선물꾸러미도 함께 받았다.
원생들을 인솔한 이든아이빌 이소영 원장은 “문화적 교류가 적은 원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지원해준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3개 기관에 깊은 감사드리며, 이번 견학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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