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MA CGM이 중국 조선소로부터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받았다.
CMA CGM은 27일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으로부터 1만8000TEU급 신조선 < CMA CGM 바스코 데 가마 >호를 인도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신조선의 길이와 폭은 각각 399m 54m로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에 인도된 < CMA CGM 바스코 데 가마 >호는 16세기 포르투갈 탐험가인 바스코 데 가마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바스코 데 가마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동쪽으로 인도양을 건너가는 해상실크로드를 발견했다.
신조선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FAL(French Asia Line) 서비스에 투입돼 총 11개 국가를 취항하게 된다.
< CMA CGM 바스코 데 가마 >호는 기존 선박들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 줄였으며 향후 적용될 환경 규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CMA CGM 관계자는 "신조선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강화될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MA CGM은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3척을 CSSC에 발주한 바 있다. CSSC는 < CMA CGM 정화 >호와 < CMA CGM 벤저민 프랭클린 >호를 올해 9월과 11월에 각각 선주 측에 건조·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CMA CGM은 지난 21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2100TEU급 컨테이너선 < CMA CGM 카옌 >호를 인도받았다. 이 선박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3척의 시리즈 선형의 첫 번째 호선으로 구상선수(Bulbous bow) 개조를 통해 속도를 18노트로 향상시켰다.
신조선은 북유럽-중남미(NEFGUI)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항 노선은 알헤시라스-로테르담-틸버리-루앙-르아브르-필립스버그-포트오브스페인-칸-벨렘-포탈레자-나탈 순이다.
현대미포조선은 나머지 2척을 올해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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