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6 09:55

인천북항벌크터미널 신용등급 B+

영업적자 지속 전망
인천북항벌크터미널의 신용등급이 직전 등급인 B+를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인천북항벌크터미널(주) PF 대출채권의 신용등급을 B+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부여 배경으로 ▲ 미흡한 SPC의 영업실적 ▲ 출자사가 부담하는 SPC에 대한 후순위 대출 의무 ▲ 본 사업에 대한 씨제이대한통운의 위탁 운영 등을 주요 평가요인으로 꼽았다.

한기평은 SPC가 영위하는 사업의 경우, 인천북항의 벌크화물에 국한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 및 지역 다각화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의 미미한 매출규모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벌크화물의 컨테이너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 인천내항 물동량의 이전 지연 등에 따라 인천북항벌크터미널의 영업실적은 미흡한 수준이다. 2014년 매출은 42억원, 영업손실은 22억원을 기록했으며,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 마진은 -26.5%에 그치고 있다. SPC는 미흡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인한 자금부족을 매입채무 결제 이연과 자산매각을 통해 일부 충당하고 있다.

영업적자는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인천지역의 물동량 감소, 평택항 등 경쟁항만의 개발로 벌크화물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EBITDA/금융비용, 차입금/OCF(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주요 커버리지 지표 역시 유의미한 개선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기평은 매입채무 결제 이연과 추가적인 자산매각계획 등을 감안했을 때 소폭의 FCF(잉여현금흐름) 및 ACF(재무적가용현금흐름) 창출은 가능해 현재의 과중한 재무 레버리지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끝으로 한기평은 채무불이행 위험 등이 존재하나 150억원 한도의 출자자 연대자금보충의무, 하나은행의 100억원의 미사용여신한도 등 일정수준의 유동성 대응능력을 감안해 SPC의 PF 대출채권의 신용등급을 B+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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