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안항만 태업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노동협약이 잠정합의됐음에도 불구하고 화물처리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롱비치항과 오클랜드항은 공컨테이너 처리실적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실적을 신고했지만 나머지 항만들은 그렇지 못했다.
4월 로스앤젤레스(LA)항의 수출입 물동량은 1년 전과 비교해 6% 하락한 실적을 발표했다. LA항의 수출 화물은 전년 대비 15.8% 하락한 14만5655TEU를 기록했으며 수입 실적 역시 10% 두 자릿수 감소한 32만8140TEU로 집계돼 어두운 그늘이 드리웠다. 수출입 화물은 66만2973TEU로 6% 후퇴했다. 1~4월까지의 컨테이너 처리실적도 순탄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LA항은 4월까지 248만6927TEU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5.3% 하락한 실적을 신고했다.
LA항은 지난해 830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며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2006년 사상 최고 실적인 850만TEU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어 종전 기록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터코마항은 지난해와 비교해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4월 터코마항은 28만8945TEU를 기록, 지난해 4월 28만9761TEU에 비해 소폭 줄었다. 수출입 실적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뒷걸음질 쳤다. 누계 처리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해 1.3% 증가한 110만6384TEU를 처리했다. 수입은 8.2% 성장한 41만4256TEU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17.5% 급감한 26만9007TEU를 처리했다.
롱비치항만청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된 항만 적체가 완전히 해소되고 선사들의 서비스 스케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롱비치항은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했다. 수출실적은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수입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대조를 보였다. 수출은 6.1% 감소한 13만7546TEU를, 수입은 7.3% 상승한 31만7376TEU로 집계됐다. 누계 실적은 공컨테이너 실적상승에 힘입어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성장한 61만4860TEU를 기록했다. 4월 말 롱비치항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은 더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화물처리가 실적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롱비치항만청의 설명이다.
오클랜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오클랜드항의 4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2% 증가한 20만1천TEU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수입은 3% 증가한 7만5천TEU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13% 급감한 7만3천TEU의 처리실적을 신고했다. 공컨테이너 화물 처리실적이 실적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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